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BTC)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x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커스 티엘렌은 2월 12일 발표 예정인 CPI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을 확률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CPI 연간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시간 인플레이션 지표인 '트루플레이션 인덱스'는 이미 2.1%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만약 CPI 수치가 2.7~2.8% 수준까지 낮아진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월에도 시장이 세 번째 연속 CPI 상승을 예상했던 반면, 2.9%로 유지되면서 예상과 달랐고, 이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비트코인은 1만 달러 급등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 수준에서 다시 1만 달러 상승하며 10만 5,491달러(약 1억 5,250만 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 9,000달러(약 1억 5,800만 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5,490달러(약 1억 3,85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7일간 2.65% 하락한 상태다. 한편, 인투더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 창립자 벤저민 코웬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7%가 CPI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내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금 가격이 계속 신고점을 갱신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CPI 데이터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