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Lend가 스타크넷(Starknet) 기반 프로토콜 해킹으로 약 500만 달러(약 72억 5,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측은 해커에게 10%의 화이트햇 바운티를 제안하며 나머지 90%의 자금 반환을 요청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서틱(CertiK)의 경고에 따르면, ZkLend는 이번 공격에서 총 3,300 ETH를 도난당했으며, 해커는 이를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브릿징한 것으로 확인됐다. ZkLend 측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해커와 직접 소통하며 "10% 바운티 지급을 조건으로 법적 책임을 면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만약 해커가 2월 14일 00:00 UTC까지 응답하지 않을 경우, 보안 업체 및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사건 발생 이후 ZkLend는 즉각 출금 기능을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돌입했다. 현재 프로젝트 팀은 스타크웨어(StarkWare), 스타크넷 재단(Starknet Foundation), 제로섀도(zeroshadow.io, 구 체이널리시스 인시던트 리스폰스), 바이낸스 보안팀, 하이퍼네이티브 랩스(Hypernative Labs) 등과 협력해 도난 자금 추적 및 사고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ZkLend 커뮤니티는 이번 해킹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STARK 공식 브릿지를 통한 전송에는 최소 1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난 자금을 회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부자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ZkLend 측은 추후 전체 사건을 정리한 포스트모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용자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