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이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CPI 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CPI 보고서는 1월 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2월 0.4% 상승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물가 상승세가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져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반등할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 Fed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54%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RBC와 블랙록(BLK)은 CPI 수치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연준이 당장 금리 정책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5,94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CPI 발표 이후 9만~11만 달러 범위 내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