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친 암호화폐 정책을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여러 블록체인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제미니는 올해 IPO를 추진하기 위해 잠재적 자문사들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도 올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리플(Ripple)과 테더(Tether)는 상장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제미니 공동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친 암호화폐 성향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지난해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비즈니스 친화적 정책을 펼칠 인물"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타일러 윙클보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해체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동원해 업계를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정부의 규제 강화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제미니는 지난달 MIT가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교수직에서 해임하지 않으면 MIT 졸업생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제미니는 이미 2021년 IPO를 검토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백트(Bakkt)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제미니도 공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친 암호화폐 정책이 예상되는 새로운 정치 환경에서, 제미니가 다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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