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와 관련된 밈코인들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어머니 이기(MOTHER), 대디 테이트(DADDY), 공식 트럼프(TRUMP), 멜라니아 밈(MELANIA) 등 유명 인사와 연계된 주요 밈코인들이 사상 최고가(ATH) 대비 평균 78% 하락했다. 특히, 2024년 중반 이후 일부 코인은 80%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팝스타 이기 아잘레아가 홍보한 MOTHER는 2024년 6월 출시 직후 $0.2306까지 급등했지만, 한 달 만에 $0.0298로 폭락했다. 이후 9월 반등하며 $0.1312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0.0089로 최고점 대비 96% 하락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약 420만 달러(약 60억 9,000만 원)에 달하며 일일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또 다른 유명 밈코인 DADDY는 영국·미국 출신 논란의 인플루언서 앤드류 테이트와 연관되어 있다. 이 코인은 2024년 6월 $0.2886까지 올랐지만 현재 $0.0342까지 하락하며 88% 가치가 증발했다. 작년 10월 한때 $0.16까지 반등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DADDY는 최근 한 달간 37.5%, 2주간 41%, 그리고 7일 동안 18.6%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1.4% 상승세와 대조되는 부진을 보였다.
트럼프 및 멜라니아 관련 밈코인 역시 비슷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출시되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TRUMP 토큰은 $73까지 치솟아 페페(PEPE) 및 시바이누(SHIB) 같은 대표적인 밈코인을 일시적으로 뛰어넘었으나, 멜라니아 관련 코인이 출시되자 50% 이상 급락했다. TRUMP는 현재 ATH 대비 77.5% 하락했고, MELANIA는 $13.05에서 88.7% 급락했다.
바스툴 스포츠 창립자 데이브 포트노이가 홍보한 JAILSTOOL은 단기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토큰은 2월 9일 $0.2179로 정점을 찍었으나, 하루 만에 $0.025까지 추락하며 83.3% 폭락했다. 포트노이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적극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JAILSTOOL은 하루 새 추가로 60% 하락했다.
이 같은 급격한 하락세는 유명 인사가 연관된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단기적으로 이들은 대중적 인기와 마케팅 효과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신뢰 부족과 시장 조정으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을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