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월렛(Phantom Wallet)은 본래 솔라나(SOL) 생태계를 위해 개발된 비수탁형(Non-Custodial) 멀티체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현재는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비트코인(BTC)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 토큰 스왑, 스테이킹, NFT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텀 월렛은 2021년 1월 설립되었으며, 브랜든 밀먼(Brandon Millman) CEO를 비롯해 프란체스코 아고스티(Francesco Agosti) CTO, 크리스 칼라니(Chris Kalani) CPO가 공동 창업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5년 1월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과 패러다임(Paradigm)의 공동 주도로 1억 5,000만 달러(약 2,175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기업 가치를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로 끌어올렸다.
팬텀 월렛의 주요 기능은 ▲멀티체인 지원으로 다양한 자산 관리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토큰 스왑 및 브리징 기능 ▲강력한 NFT 관리 도구 ▲생체 인증 및 하드웨어 월렛(예: 레저) 연동을 통한 보안 강화 ▲솔라나 기반 스테이킹 지원 등이 있다. 특히 내장형 교환 기능을 통해 중앙화 거래소 없이도 암호화폐 간 스왑을 진행할 수 있어 DeFi 및 Web3 환경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설치 과정은 간단하다. 데스크톱 사용자는 크롬, 파이어폭스, 브레이브, 엣지 등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12단어 복구 문구를 안전하게 보관하면 된다. 모바일 사용자는 iOS 또는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해 같은 방식으로 지갑을 생성할 수 있다.
팬텀 월렛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개인 키 암호화, 피싱 방지를 위한 경고 시스템, 생체 인증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용자는 복구 문구를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공식 웹사이트나 공인된 다운로드 경로에서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년 1월 팬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피싱 공격 사례처럼, 위장된 업데이트 파일을 통해 자산이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팬텀 월렛을 사용할 경우 평균 가스 비용이 0.00025~0.002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될 수 있으며, 폴리곤에서는 평균 0.10달러 미만의 가스 비용이 발생한다. 팬텀은 이를 자동 최적화해 불필요한 가스 비용 지출을 줄이는 기능도 제공한다.
팬텀 월렛은 단순한 암호화폐 보관 지갑을 넘어 멀티체인 생태계에서 강력한 유틸리티 지갑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기능 확장과 블록체인 지원 범위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