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블룸버그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라이트코인 ETF를 승인할 확률을 90%로 예측했다. 이는 XRP(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다른 암호화폐보다 높은 수치다.
세이파트는 "라이트코인의 명확한 규제 서류와 상품으로서의 지위가 승인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의 결정 시한은 오는 10월 2일부터 18일 사이로 예상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의 성공도 라이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각각 407억 달러(약 59조 원)와 31억 8,00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세이파트는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처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지는 못하겠지만, 5,000만 달러(약 725억 원) 규모의 자금만 유입돼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헤데라(Hedera)와 폴카닷(DOT) 등 다른 암호화폐 ETF들도 승인 대기 중이며,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암호화폐 ETF 상품 출시를 모색하고 있다. 세이파트는 "발행사들이 여러 개의 상품을 제출하며 승인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ETF 승인 전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발추나스는 "트럼프 승리 이전에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ETF 승인 확률이 5% 미만이었다"며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SEC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라이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