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의원 리웨이홍(Li Weihong)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및 선물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시장 개혁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리웨이홍 의원은 홍콩 재무장관 폴 찬(Paul Chan)에게 공식 제안을 제출하며, 가상자산 및 파생상품 시장 확대를 통해 금융 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제안은 2월 말 발표 예정인 정부 예산안과 관련된 사전 논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리웨이홍은 정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가상자산 및 선물 시장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 가상자산 및 파생상품 라이선스 승인 절차 간소화
- 홍콩 선물거래소 운영 시간을 23시간으로 확대
- 휴일에도 가상자산 및 선물 상품 거래 가능하도록 개선
- 더 많은 가상자산 옵션 및 선물 상품 출시
홍콩은 2023년 6월부터 새로운 암호화폐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최근 홍콩 정부는 투자 이민 신청에서 가상자산을 자산 증빙으로 인정하는 사례를 추가로 승인했으며, 이는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 금 거래 및 인프라 증권화 추진
리웨이홍은 홍콩을 국제 금 거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체(RCEP)에 가입해 금과 기타 귀금속의 무관세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홍콩의 금융 시장을 더욱 개방적이고 경쟁력 있는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북부 도시 개발 프로젝트, 3개의 항만 터널 및 타이람 터널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증권화하여 정부 재정을 보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증권화를 통해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리웨이홍은 금융 상품의 리테일화(소매 투자자 접근성 확대)를 주장하며, 은(銀)채권(Silver Bonds), iBonds, 공항청(Airport Authority) 채권과 같은 금융 상품을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홍콩의 성장기업시장(GEM) 개혁이 실패하고 있다며, 사전 규제 조치보다 공시 중심의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가적으로,
- 이중 신고제(Dual Filing) 도입
- 기업 인수·합병 제한 해제
- 상장 절차 간소화 및 장외거래(OTC) 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을 통해 홍콩의 금융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이 가상자산 및 전통 금융 시장을 결합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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