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ETF 기대감 속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AI 기술과 정책 불확실성이 혼재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는 2025년 1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시장이 미국 정책 변화, ETF 신청 증가, AI 및 밈코인 열풍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을 검토하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1월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으며, 1월 중순에는 시가총액이 3조760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1월 말, AI 기술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며 전 세계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큰 변동성을 겪었다. 딥시크는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를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AI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으며,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의 급등락을 촉발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퇴임 이후, 47건의 암호화폐 ETF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16개 암호화폐 자산 카테고리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밈코인 관련 ETF도 포함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밈코인·AI 기반 디파이(DeFAI) 시장 성장
1월 한 달 동안 밈코인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토큰 출시 플랫폼의 증가로 인해 37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암호화폐가 생성되었으며, 2025년 말까지 총 1억 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증가로 인해 자본이 분산되면서 개별 토큰의 가격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적으로 이동하면서 장기 보유를 유도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100개 암호화폐가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98%를 차지하고 있어, 대형 프로젝트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한편, AI와 디파이(DeFi)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인 ‘디파이 AI(DeFAI)’ 시장이 주목받으며 지속적으로 자본을 유입하고 있다.
솔라나(Solana)는 2024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제치고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솔라나 네트워크는 밈코인과 AI 기반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1월 솔라나-이더리움 DEX 거래량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300%를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AI와 밈코인, 그리고 디파이 혁신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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