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가, AI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목표가 하향 조정

**AMD 주가 전망 "관심 갖되 신중해야"…AI 매출 둔화 우려**

AMD(NASDAQ: AMD)가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AI 칩 매출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주가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나, 이는 3분기의 122% 증가율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또한 시장 기대치였던 41억 4,000만 달러(약 6조 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회사는 2025년 AI GPU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상반기 실적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만, AMD는 MI350 GPU 출시가 예정된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증권의 애널리스트 이익반 총(Yik Ban Chong)은 AMD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AMD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71억 달러(약 10조 2,9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률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PC 부문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C 부문에서 AMD는 인텔(INTC)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클라이언트 PC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라이젠 9000 시리즈와 라이젠 AI 300 시리즈가 주요 견인차 역할을 했다. AMD는 신제품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2025년에도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총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MI325 GPU의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AMD는 2025년 데이터센터 GPU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매출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2024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 목표인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는 달성했지만, 향후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총 애널리스트는 AMD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추천(Accumulate)’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기존 17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2%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전체적인 월가의 애널리스트 의견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총 35건의 평가 중 22건이 매수, 12건이 중립, 1건이 매도로 집계되며 ‘적정 매수(Moderate Buy)’ 컨센서스를 유지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47.14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약 37%의 상승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