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자율주행 택시(Robotaxi) 사업에 대한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자신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기차(EV) 판매 둔화가 확인됐지만, 머스크는 로보택시 사업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낙관적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팁랭크(TipRanks)의 상위 1% 애널리스트인 JR 리서치는 "머스크의 과거 약속 이행 기록을 보면 이번 로보택시 계획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TSLA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에서 머스크의 실행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넘어서며, 자동차 업계 평균보다 30배 이상 높은 주가수익비율(P/E)을 기록하고 있다. JR 리서치는 "테슬라 주가의 주요 기대 요인이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쏠려 있지만, 이 사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조정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전문가들도 테슬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했고, 12명이 보유를 유지, 10명이 매도를 권고하며 테슬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평균 336.4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로보택시 계획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에 따라 향후 테슬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