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성장에도 코인베이스 여전히 유일한 주요 상장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712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상장된 블록체인 기업 중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상장된 블록체인 기업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갤럭시 디지털(67억 달러)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가치는 상위 9개 블록체인 기업의 총합(332억 달러)보다도 크며, 전체 상장 블록체인 기업 46곳 중 63.6%의 시장 가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장된 블록체인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암호화폐 채굴 부문으로, 전체 46개 기업 중 25개가 채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블록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든 이후, 많은 채굴 기업들이 AI 및 웹3(Web3)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헛8 마이닝(Hut 8 Mining), 테라울프(TeraWulf),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 클린스파크(CleanSpark) 등이 있으며, 이들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채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소수의 주요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46개의 상장된 블록체인 기업 중 거래소 부문을 대표하는 곳은 코인베이스가 유일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에서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업을 압도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977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코인베이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는 기업이 부채를 활용해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가격 변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독특한 전략을 따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블록체인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1219억 달러로, 이 중 코인베이스가 63.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채굴 부문은 총 317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70억 달러), 코어 사이언티픽(42억 달러),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47억 달러), 클린스파크(34억 달러) 등이 있다. 금융 및 투자 부문에서는 갤럭시 디지털이 67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전체 71억 달러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장된 블록체인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1995억 달러로,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3조4500억 달러)의 5.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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