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무분별한 데이터 접근이 연방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와이어드(WIRED)는 ACLU가 미국 의회 감독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DOGE가 연방정부의 인사 및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ACLU는 이를 통해 공무원 정보뿐만 아니라 사회보장 급여, 세금 환급, 연방 공무원의 급여 정보를 포함한 민감한 개인 금융 데이터를 취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ACLU는 해당 서한에서 "훈련받지 않은 엔지니어들이 인사 및 재무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간인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의 불법 사용은 헌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DOGE 관계자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비롯해 정부의 인사 및 재무 데이터 접근 요청 내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ACLU의 정책 고문 코디 벤츠케(Cody Venzke)는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사회보장제도, 소상공인 지원금, 복지 프로그램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국민 전체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의회가 반드시 정부의 법 집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국이 이 같은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