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생성형 AI 편집 기능인 매직 에디터를 통해 수정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해당 기능은 이번 주부터 구글 포토에서 적용될 예정이며, 특히 픽셀 9 기기의 ‘리이매진(Reimagine)’ 기능을 활용해 편집된 이미지에 자동으로 삽입된다.
2024년에 처음 공개된 리이매진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의 특정 요소를 변경하거나 보정하는 기능이다. 기존 매직 에디터 기능과 유사하지만, AI를 이용한 보다 광범위한 수정이 가능해 원본 사진과 AI 생성 이미지의 경계를 더욱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과 편집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이를 구별하기 위한 식별 방법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디지털 워터마킹은 이미지 데이터를 직접 변경하지 않고 추가적인 표식을 삽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AI 편집 이미지 식별 방법 중 하나로 검토해 왔다.
구글은 이를 위해 자사의 AI 연구소인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SynthID' 기술을 도입한다. SynthID는 AI가 생성한 콘텐츠 내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직접 삽입해 원본 이미지의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편집 여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해당 기술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AI가 생성한 텍스트 및 영상 파일 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어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한편, 구글은 사용자가 특정 이미지의 편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 이미지에 대한 정보(About this Image)’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진의 메타데이터에서 워터마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모든 편집이 워터마크 삽입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배경 속 작은 꽃 색상을 변경하는 등 비교적 미미한 수정일 경우 SynthID가 이를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이번 기능 도입은 AI 기반 이미지 편집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구글의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AI 윤리 원칙을 기반으로 생성형 AI가 적용된 콘텐츠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사용자가 AI 편집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