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로빈후드 파생상품(Robinhood Derivatives)에 스포츠 이벤트 관련 계약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출시 하루 만에 중단됐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로빈후드 파생상품은 CFTC의 요청에 따라 고객이 스포츠 이벤트 계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약 1%의 사용자에게 시험 운영 중이던 프로 풋볼 챔피언십(Pro Football Championship) 시장 출시를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공식 발표에서 이미 거래를 진행한 고객은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회사 측은 CFTC와 해당 상품 출시 계획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규제 당국의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CFTC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서면 의견을 제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올해 말 보다 포괄적인 이벤트 계약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CFTC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 조치는 로빈후드가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와 협력해 스포츠 이벤트 계약을 출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 해당 상품은 2월 9일 열리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 간 슈퍼볼 경기 결과에 대한 거래를 허용하는 형태였다.
CFTC는 현재 로빈후드를 포함해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칼시가 제공하는 슈퍼볼 이벤트 계약이 파생상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규제 당국은 추가 문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거나 새로운 규제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는 CFTC가 이벤트 계약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최근 CFTC는 이벤트 기반 계약의 합법성과 시장 무결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원탁회의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CFTC의 감독 권한을 존중하며 자사의 이벤트 계약이 합법적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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