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유나이티드헬스(UNH)의 수익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보험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애크먼은 2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유나이티드헬스가 환자 치료를 거부하거나 필수적인 의료 절차를 승인하지 않음으로써 수익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텍사스 외과의사 엘리자베스 포터(Elisabeth Potter) 박사가 수술 중 보험사 직원의 개입을 받아 환자의 입원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진 사건을 사례로 언급했다. 해당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이에 유나이티드헬스는 즉각 반박하며 "보험 업계는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으며, 수익 한도가 정해져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애크먼의 주장을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하며, 규제 당국과 접촉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애크먼이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공매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과거 허벌라이프(HLF) 공매도로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의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그는 이후 공매도를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시장 우려 표명인지, 특정한 의도를 가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월가 분석가들은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여전히 강력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20건의 매수 의견이 제시됐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644달러로 현재보다 20% 이상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