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1400억 달러 상당의 USDT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기반 확장 솔루션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확장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플랜비(Plan B)' 컨퍼런스에서 "송금과 결제, 아울러 속도와 신뢰가 중요한 금융 앱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USD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가치를 연결한 암호화폐이다.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고, 신흥국에서 결제, 저축, 송금 방안으로 채택되며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의 USDT 지원은 탭루트 애셋(Taproot Assets)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다.
탭루트 애셋은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 및 여러 자산을 직접 발행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비트코인에서 구현하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결제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자산 플랫폼로 확장하고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탭루트 애셋을 개발한 '라이트닝 랩스'의 CEO 엘리자베스 스타크는 "비트코인에서의 USDT 지원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속도 및 확장성과 결합한 것"이라며 "이제 수백만 명이 가장 개방적이고 안전한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송금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