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증가로 BTC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10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약 2.5% 상승하며 10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만1288달러까지 하락했던 BTC는 장중 한때 10만5563달러까지 급등하며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 정책 성명서에서 단기적으로 모든 옵션을 열어두겠다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 발표 직후 BTC 가격은 10만1288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 수정이 특정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BTC뿐만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 지난 24시간 동안 4337만 달러 규모의 BTC 숏 포지션이 청산된 반면,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1748만 달러에 불과했다.
- 이는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에 따라 강제 청산되면서 추가 매수 압력을 발생시켰음을 의미한다.
- 비슷한 패턴은 1월 20일에도 발생했으며, 당시 53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BTC 가격이 10% 상승해 10만9000달러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BTC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다.
- 지난 10거래일 중 9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기간 동안 총 43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4년 12월 17일부터 '컵앤핸들(Cup and Handle)'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상승 신호로 해석된다.
- 컵앤핸들 패턴은 가격이 하락 후 U자형 반등을 보이며 '컵'을 형성한 뒤, 단기 조정이 이어지며 '핸들'을 형성하는 구조다.
- 현재 BTC/USD 차트에서 핸들 구간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10만6359달러 저항선을 넘을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 주요 분석가들은 BTC가 10만9000달러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경우,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 캔디(Crypto Candy)는 "현재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BTC 가격은 10만7000~10만8000달러 저항대를 돌파하고 새로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컬렌(Mark Cullen) 역시 "비트코인은 중요한 변곡점에 있으며, 10만7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강력한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증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숏 청산 등이 BTC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10만6359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지가 중요하며, 이를 돌파하면 10만9000달러 사상 최고가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를 돌파할 경우,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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