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최근 5주간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OKX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시장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OKX는 1월 28일 발표한 **'2025년 DEX 시장 보고서(The State of DEXs 2025)'**에서 솔라나의 DEX 시장 점유율 증가가 "초고속 트랜잭션 처리 속도, 낮은 수수료, 개발자 친화적 도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솔라나의 DEX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한때 89.7%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5주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OKX는 이러한 상황을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시장을 흡수하고 있다"며, 솔라나가 장기적으로 DEX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솔라나의 급성장은 **밈코인(Bemecoin)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주간 펌프펀의 거래량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솔라나 기반 DEX 중에서는 **'주피터(Jupiter)'**가 전체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OKX는 해당 플랫폼이 슬리피지(slippage) 최소화, 정확한 실시간 가격 데이터 제공, 플랫폼 리스크 관리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솔라나 DEX 거래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 '트럼프 코인(Trump)'**과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멜라니아(MELANIA)'**가 출시된 이후 급증했다. 두 코인의 시가총액은 한때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넘어섰다.
OKX는 솔라나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과 레이어2 네트워크가 여전히 기관 및 대형 투자자(고래)들에게 더 선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주간 주소당 거래량과 평균 거래 규모에서 솔라나를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된 실물 자산(RWA)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2.5%에 불과하다. 총 예치자산(TVL)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이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솔라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OKX는 "솔라나의 낮은 TVL과 높은 거래량 모델이 일시적인 시장 변동인지, 아니면 생태계의 특성으로 자리 잡을지는 향후 시장 변화와 유동성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OKX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탈중앙화 금융(DeFi) 혁신의 중심"이며, 최근 일부 레이어2 네트워크들이 솔라나 수준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트랜잭션 속도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라나가 DEX 시장에서 장기적인 우위를 점할지, 혹은 이더리움과 레이어2 네트워크의 반격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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