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dX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DEX) 파생상품 거래량이 2024년 1.5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3.4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dYdX가 발표한 ‘2024 연간 생태계 보고서’에서 DEX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2023년 대비 13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인 1.5조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기한 계약 거래량은 2024년 1월 810억 달러에서 12월 2420억 달러로 급증했다. dYdX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 DEX 파생상품 시장이 3.48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EX는 스팟 거래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이 9%에서 20%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DEX의 인기는 저렴한 거래 수수료와 더 많은 투기성 자산 접근성 덕분에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솔라나(Solana) 기반 DEX는 밈코인 열풍 덕분에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2024년 초에는 솔라나 기반 DEX의 일일 거래량이 이더리움과 베이스(Base)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미국 내 규제 변화도 DEX로의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터 미국 국세청(IRS)은 중앙화 거래소와 브로커에게 암호화폐 거래 보고를 의무화했으며, 이러한 규정이 2027년부터는 DEX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IRS는 이 규정이 투자자들의 정확한 세금 신고를 돕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이를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 블록체인 전문가 앤디 리안(Anndy Lian)은 “이 규정이 단기적으로 사용자를 유니스왑(Uniswap)이나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같은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탈중앙화 시스템은 현재 세금 집행에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분석 기술 발전과 2027년까지의 잠재적인 규제 변화가 이 상황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RS의 보고 규정은 암호화폐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는 지난해 12월 IR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이 규정이 법적 권한을 넘어섰고 행정절차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규제 논란 속에서도 DEX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중앙화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점점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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