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틱톡 금지 예측 시장 논란으로 사용자 반발 직면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미국에서 틱톡이 2025년 5월 이전에 금지될 것인가?'라는 예측 시장을 '예스(Yes)'로 결론내리며 사용자들의 강한 반발과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미국 내 틱톡 금지 여부를 다룬 예측 시장을 1월 20일 '예스'로 결론 내렸다. 이는 미국 대법원이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틱톡 금지를 지지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이 시장은 1억20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결론이 발표된 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조작 의혹과 불만이 제기됐다.

문제의 핵심은 1월 19일 틱톡 금지법 발효 후, 틱톡이 사용자들에게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표시했지만, 하루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 집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바이트댄스(ByteDance)와의 협상 시간을 확보하면서 틱톡의 사용이 75일 더 연장된 것이다. 사용자들은 틱톡이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금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폴리마켓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 사용자 스카이(Sky)는 "틱톡은 금지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미국인이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왜 '예스'가 99%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다른 사용자 실크로드69(silkroad69)는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져 1월 19일 발효된 것은 사실이다. 시장은 일시적 연장에 대해 언급한 적 없다"며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나 또 다른 사용자인 스팟(Spot)은 이번 결정을 '역겹다'며 "이 플랫폼은 사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폴리마켓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5월, 이더리움 ETF 예측 시장의 결과를 두고 UMA의 옵티미스틱 오라클(Optimistic Oracle, OO)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었고, 같은 해 6월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바론 트럼프와 밈코인 관련 시장에서 UMA의 결론을 무효화하고 배팅 금액을 반환해 논란이 일었다.

폴리마켓은 예측 시장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UMA의 옵티미스틱 오라클(OO)과 데이터 검증 메커니즘(DVM)을 사용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DVM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가 바로 '예스'로 결론지어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사용자들은 이번 결정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플랫폼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폴리마켓은 현재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사용자들이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토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폴리마켓에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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