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솔라나 기반 밈코인 TRUMP가 출시 후 1만643% 급등하며 새로운 사용자들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했지만, 장기적인 산업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RUMP 밈코인은 1월 17일 출시 후 27.50달러로 상승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취임식(1월 20일)을 앞두고 이루어진 상승으로, 그의 대통령 임기 동안 암호화폐가 국가적 우선 과제로 지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스위프트엑스(Swyftx)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은 TRUMP의 성공적인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4년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2.0은 이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TRUMP 밈코인의 인기는 솔라나(Solana)의 네이티브 토큰 SOL을 270달러의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TRUMP는 출시와 함께 2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유입시키며 암호화폐 채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스콧 멜커(일명 'The Wolf of All Streets')는 "TRUMP가 암호화폐에 새로운 사람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류에게는 부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부자들이 초기 공급량 80%를 장악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집중화 문제를 지적했다.
TRUMP의 공급량 중 80%가 단일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Arkham Intelligence는 해당 지갑이 트럼프 본인 소유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밈코인으로 인해 그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22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암호화폐 지지자 에릭 소츠는 "트럼프가 토큰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자산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너웰 파이낸스(Moonwell Finance) 창립자 루크 영블러드는 TRUMP 밈코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TRUMP를 상장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RUMP 밈코인의 출시는 트럼프를 기념하는 '크립토 볼(Crypto Ball)'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행사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제미니의 윙클보스 형제 등이 참석했다. TRUMP 밈코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 변화의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단기적 열풍으로 끝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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