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 급등…트럼프 정책에 관심 집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비트코인(BTC) 전략적 준비금을 설립할 가능성이 베팅 시장에서 70%까지 상승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칼시(Kalshi)와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2026년까지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할 확률을 각각 70%와 42%로 평가하고 있다. 폴리마켓에서는 특히 트럼프가 취임 후 첫 100일 내에 이를 실행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두 플랫폼 모두 1월 초 대비 20% 상승한 베팅 결과를 보였다.

칼시와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약 4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두 플랫폼은 전통적인 여론 조사보다 더 정확하게 트럼프의 당선과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을 예측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예측 시장은 특정 사건에 연동된 계약을 거래하며, 결과 예상에 따라 가격이 동적으로 변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하며,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11월에는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이 상정되었으며, 이는 재무부가 5년에 걸쳐 100만 BTC를 매입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간 친암호화폐 발언을 강화하며, 업계에서는 그가 공약을 이행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월 16일, 트럼프가 비트코인 외에도 USD코인(USDC), 솔라나(SOL), XRP 등의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준비금 확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취임 후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 과제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연구 기관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1월 10일 블로그에서 "미국이 비트코인 법안을 시행한다면, 이는 2024년 비트코인 ETF 출시보다 더 깊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준비금의 설립은 암호화폐 도입을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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