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브릿징은 기술적, 철학적 도전 과제로 남아 있으며, 루트스탁랩스(RootstockLabs)의 세르지오 러너는 이 문제와 비트VM(BitVM) 기술의 발전 및 디파이(DeFi)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비트코인이 의도적으로 설계된 엄격한 합의 규칙과 제한적인 스크립팅 언어 때문으로,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을 복잡하게 만들어 탈중앙화 브릿지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비트VM 프로토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복잡성 증가와 탈중앙화 감소라는 대가를 요구한다. 세르지오 러너는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브릿지를 지원할 만큼 표현력이 풍부한 언어를 가지지 않았다"며, 초기 비트VM 설계가 효율성 면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루트스탁랩스와 페어게이트랩스(Fairgate Labs)가 협력해 비트VMX(BitVMX)를 개발하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비트VM 프로토콜은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검증하기 위해 논쟁 가능 컴퓨팅(disputable computing)을 도입했지만, 초기 버전에서는 많은 질문이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비트VM 프로토콜은 신뢰할 수 있는 당사자나 위원회에 의존해 분쟁을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보안 문제를 안고 있다.
러너는 "모든 비트VM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이 '코버넌트(Covenants)'를 지원하지 않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코버넌트를 에뮬레이션하려면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한 명의 위원회 구성원이 정직하게 행동해야만 시스템 보안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VMX는 특정 참여자 간 프로토콜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러너는 "결제 채널과 같은 양자 프로토콜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경우 제약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루트스탁랩스는 비트VMX가 비트코인 브릿징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너는 "비트VMX는 현재 비트코인에서 가장 저렴하고 자원 효율적인 분쟁 가능한 컴퓨팅 프로토콜"이라며, 이를 통해 검증 가능한 브릿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한 테스트와 점진적인 배포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하며, "적절한 검증 없이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하는 팀은 사용자 자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브릿징 기술은 디파이 생태계 확장과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복잡성과 보안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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