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영국 총리, AI 초강대국 목표로 50개 과제 발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국을 AI 선도 국가로 만들기 위한 50개 과제를 담은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10년간의 국가 재건"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자국에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성공 사례에 도전할 자체 AI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전용 AI 성장 지역(AI Growth Zones)을 구축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포함된다. 정부는 옥스퍼드셔와 컬럼 지역에 데이터 센터의 신속한 허가 절차와 에너지 그리드 접근성을 강화하는 첫 번째 성장 지역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국가 소유 AI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리고, 국가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전용 AI 에너지 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스타머 총리는 "AI는 교육, 중소기업 지원, 행정 절차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AI 산업이 번영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작년 스타머 정부는 전임 리시 수낙 총리 하에서 추진된 13억 파운드(약 2조1600억 원) 규모의 두 개의 컴퓨팅 프로젝트를 재정 계획 우선 순위를 이유로 취소했다. 그러나 최근 AI가 생산성을 연간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라 영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매년 약 5700만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AI 활력도 순위(Global AI Vibrancy Ranking)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AI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계획을 통해 영국이 AI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 계획은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를 창출하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며 공공서비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과학혁신기술부 피터 카일 장관은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높은 임팩트를 가진 도전에 연결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 부문에 AI 리더를 배치해 사용자 요구 사항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하고 AI가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식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AI 벤더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향후 AI 개발 동향을 예측하고 공공 부문의 수요를 신호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효율 분야에서 빠른 시제품 개발, 평가 및 결과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카일 장관은 "정부는 데이터, 역량, 산업 환경, 성공 사례 평가를 바탕으로 내부 개발, 구매 또는 혁신 도전 과제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일관된 프레임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영국은 AI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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