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수주 만에 플러스 전환…미국 투자자 비트코인 수요 증가 신호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의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가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며,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 신호를 나타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부락 케스메시(Burak Kesmeci)는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미국 투자자들의 행동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지표가 되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는 미국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 압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CPI)의 상승은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대규모 거래를 실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케스메시는 "CPI의 플러스 전환과 함께, 월요일 오후 6시 4분(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서 4012 비트코인이 블록 단위로 대량 유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비트피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말 9만1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해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분석가들은 유동성 재고 비율(LIR)이 2024년 10월 41개월치에서 현재 6.6개월치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급이 빠르게 줄고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하며, 지난해 상반기 강세장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행동 변화도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2024년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많은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그러나 비트피넥스는 최근 채굴자들의 거래소 유입량이 급감하면서, 이들이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가 JP모건(JP Morgan)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성은 2024년 12월 두 달 연속 상승하며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반감기 이전보다 일일 수익과 총 마진은 각각 43%, 52% 낮은 상태다.

JP모건은 채굴자들이 지난해 12월 평균 초당 엑사해시(EH/s) 기준 5만7100달러의 블록 보상 수익을 올렸다고 추정했다. 이는 11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Hashrate)는 12월 평균 779 EH/s로 6% 증가했다. 다만, 이는 2023년에 기록한 103% 증가율과 비교하면 둔화된 성장세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의 플러스 전환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심리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감소와 수익성 회복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회복과 미국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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