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파트너, AI 에이전트 열풍 2025년 주도 예상…장기적으론 수요 감소 전망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 하심 쿠레시가 AI 에이전트 열풍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인기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쿠레시는 AI 에이전트가 초기에는 인간 인플루언서를 대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지만, 2026년 이후에는 시장 포화로 반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궁극적으로 챗봇이 인간 인플루언서를 모방하거나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스캠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쿠레시는 밈코인이 AI 에이전트 토큰에 점유율을 빼앗기며 인기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 기반 챗봇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광고, 제휴 링크, 토큰 홍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기존 밈코인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AI 에이전트가 지나치게 보편화되면 사용자의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인간 창작자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챗봇과 인간 인플루언서 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AI가 인간처럼 행동하거나 숨겨진 봇으로 작동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이 'AI 해킹 스캔들'을 겪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쿠레시는 AI가 자산 운용 및 금융 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본과 데이터 인프라를 갖춘 대형 트레이딩 기업들이 AI 도입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거래 에이전트나 헤지펀드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과 데이터 기반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소규모 투자자들의 차익 기회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쿠레시는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통해 단 1만 달러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혁신과 온체인 프로젝트 실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쿠레시는 올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소규모 및 중견 기업들이 온체인 결제를 통해 즉각적인 정산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테더(USDT)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형 은행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이 소비자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쿠레시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하나의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체인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생태계가 베이스(Base) 및 모나드(Monad), 베라체인(Berachain) 출시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솔라나 가상 머신(SVM)과 무브(Move) 기반 체인들은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레시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특화 체인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사용자 경험과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의 부상과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 블록체인 기술의 최적화가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쿠레시는 이러한 기술 변화가 시장 전환의 시작일 뿐,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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