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태국 피그미 하마 무뎅 입양…293,000달러 기부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태국 카오케우 개방형 동물원에 293,000달러(약 1천만 태국 바트)를 기부하며 피그미 하마 '무뎅'의 입양을 발표했다. 이번 기부는 2024년 태국에서 열린 이더리움 행사에서 받은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2024년 국제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그미 하마 '무뎅'을 상징적으로 입양하기 위해 태국 카오케우 개방형 동물원에 최소 1천만 바트(약 293,000달러, 이더리움 88 ETH 상당)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동물원 운영, 야생동물 후원 프로그램, 무뎅과 가족을 위한 전용 전시관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테린은 이번 기부가 2024년 방콕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콘 SEA' 등 행사에서 받은 태국인들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생태계를 대표하여 태국 국민과의 우정을 기념하고 싶다. 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오케우 동물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2년간 동물원 커뮤니티와 방문객들의 혜택을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뎅은 멸종 위기에 처한 피그미 하마로, 성체보다 훨씬 작은 몸집과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뎅'이라는 이름은 '탱탱한 돼지'를 의미하며, 대중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한편, 무뎅의 인기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무뎅의 이름을 딴 밈코인이 코인베이스 상장 로드맵에 추가되면서 주목받았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15일 기록한 6억1400만 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