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혼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1억2천만원대에 안착한 반면,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은 하락 압력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 현상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1억2천만원대 유지, 기관투자자 매수세 강화
비트코인은 현재 1억2223만원(약 83,100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15% 상승했다. 비록 최근 7일간 3.87% 하락했으나, 대형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대체할 글로벌 준비통화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온체인 데이터상 거래소에서 대규모 출금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425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 61.35%의 우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BTC 축적세 뚜렷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92조원(19억 달러)을 추가 투입해 22,048 BTC를 매입, 총 528,185 BTC를 보유 중이다. 마라톤 홀딩스 역시 최대 2조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BTC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30일 변동률은 -3.20%, 90일 기준 -11.09%로 나타났으며, 24시간 거래량은 39조9482억원으로 전일 대비 55.19% 증가했다.
이더리움 270만원대 지지선 테스트
이더리움은 현재 270만8064원(약 1,820달러)로 1.57% 상승했으나, 최근 7일간 9.91%, 30일 기준 17.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급량의 약 74%에 해당하는 물량이 손실 상태로 보유되고 있는 점이 기술적인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트상 이중 바닥 반전 패턴이 관찰되고 있으며, 2094달러(약 311만원) 돌파 시 상승 전환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거래소에서는 지속적인 인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 3천원대 유지, 그러나 하락세 이어져
리플은 현재 3096원(2.0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13% 상승했다. 다만 7일간 13.23%, 30일 기준 6.28% 하락했으며, 60일 기준으로는 31.79% 하락해 중장기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90일 기준 하락률은 0.20%로, 다소 안정적인 흐름도 보인다.
XRP의 시가총액은 180조2316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4.55%를 차지하며, 최근 거래량은 5조9794억원으로 전일 대비 37.19% 증가했다.
시장 방향성, 비트코인 중심 양극화 뚜렷
비트코인의 강세와 알트코인의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암호화폐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 상황과 금리 정책,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참여자들은 각 코인의 기술력, 이용 사례, 규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