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암호화폐로 전향한 금융맨들, 10만달러 비트코인 시대 맞아 선택 입증

월가 금융인들이 지난 강세장에서 고수익 직장을 포기하고 암호화폐 업계로 전향한 모험적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입증됐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2022년 암호화폐 겨울 시즌의 회의론과 손실을 딛고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월가에서 암호화폐 업계로 전환한 금융인들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은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인베스코(Invesco) 등 주요 기업들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높이는 ETF를 출시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큰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에만 비트코인 ETF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ETF는 변동성과 보안에 대한 오랜 우려를 해소하는 규제 안전장치를 제공하며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기관의 지원은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고 진입 장벽을 낮춰 암호화폐를 주류 시장에 더 가깝게 만들었다.

암호화폐의 개인 투자자 도입도 크게 증가했다. 시큐리티닷오알지(Security.org)는 미국 성인의 4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23년 30%에서 증가한 수치다. 퓨 리서치(Pew Research)는 미국인의 17%가 암호화폐에 투자했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추정했다. 소유 추세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등 젊은 세대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50세 미만 남성이 다른 인구 집단보다 암호화폐를 보유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금융 우선순위의 세대 간 변화를 반영했다.

이러한 통계는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다양한 인구 통계 전반에 걸쳐 암호화폐 수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보유한 미국인은 7%에 불과해 더 보수적인 도입률을 보여줬다. 이러한 차이는 시장의 발전 양상과 성장 평가에 사용된 다양한 방법론을 반영한다.

2025년 초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규제 발전에 달려있다. 암호화폐에 대해 엄격한 접근을 보여온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2025년 1월 20일 퇴임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시작과 일치해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으로의 전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업계 참가자들은 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추가 성장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의 프란체스카 말리온(Francesca Maglione)과 찰리 웰스(Charlie Wells)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이더리움에서 채권 거래를 탐구하기 위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떠난 전 트레이더 비벡 라만(Vivek Raman)과 블랙록에서 제미나이(Gemini)로 옮긴 전 트레이더 패트릭 리우(Patrick Liou)는 2022년 하락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신념을 유지한 인물들이다. 리우는 의심의 순간도 있었지만 블록체인의 혁신적 잠재력에 대한 신념과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로는 전통 금융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후 2023년 갤럭시(Galaxy)에 합류한 마이클 하비(Michael Harvey)가 있다.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기록하자 하비는 첫날 선물받은 조니 워커 블루 라벨을 열어볼 생각을 하게 됐다. 이는 인내와 축하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시장의 순환적 특성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공유하는 신중한 낙관론을 보여준다.

월가에서 암호화폐로의 전환은 위험, 회복력, 보상으로 특징지어졌다. 기관 도입과 늘어나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에 힘입어 10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업계의 성숙도와 정당성을 강조했다. 2025년이 다가오면서 규제 변화, 기관의 지원, 인구통계학적 변화의 조합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에 유망한 미래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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