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조정으로 상장지수상품(ETP) 자산이 177억 달러(약 23조 원) 감소했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 펀드는 3억8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 분석 결과 12월 중순 시장 조정으로 디지털 자산 ETP의 총 운용자산(AUM)이 177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가 유출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2월 18일 연방기금 금리를 25bp 인하해 4.25~4.50%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전망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연준은 2025년에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이전의 네 차례 인하 예상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펀드는 한 주 동안 3억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유출이 다소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전체 암호화폐 펀드 가치의 0.37%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자산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출은 해외 시장과 다중 자산 상품에서 발생했다. 독일, 스웨덴, 스위스에서 총 2억1200만 달러(약 2700억 원)가 유출되었으며, 캐나다 시장에서는 6000만 달러(약 780억 원)의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5억6700만 달러(약 74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브라질과 호주는 각각 1600만 달러(약 21억 원)와 10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3억7500만 달러(약 4900억 원)의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이더리움(ETH) 펀드는 51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유입했다. 반면, 다중 자산 상품에서는 1억214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유출이 발생했고, 솔라나(SOL) 펀드는 87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2월 16일 10만6000달러에서 12월 20일 9만3370달러로 약 10.5% 하락했다. 연초 대비 비트코인은 여전히 115%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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