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유튜브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에 7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테더는 표현의 자유와 금융 자유의 가치를 깊이 신뢰한다"며 이번 투자가 독립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기술 및 기업 지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르도이노는 럼블의 CEO 크리스 파블로브스키와 협력해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및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더와 럼블의 공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브스키 또한 X를 통해 "유튜브의 독점 시장 점유율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테더의 투자 발표 이후 럼블(RUM) 주가는 장 마감 후 51.6% 급등하며 1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 기준으로 발표 당시의 상승률이다.
이번 투자 발표는 럼블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하겠다고 밝힌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11월 25일, 럼블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최대 2000만 달러의 잉여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파블로브스키는 11월 19일 X에서 비트코인 보유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4만3790명의 응답자 중 93.9%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테더의 이번 투자는 럼블의 검열 없는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특성과 비트코인 채택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 도입이 예정된 만큼, 디지털 자산과 영상 플랫폼의 결합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럼블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테더의 투자 지원은 전통적 플랫폼의 독점 구조에 도전하며,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