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3500달러를 지키지 못하면서 20일(현지시간) 약 15%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매도세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4일간 약 20% 하락하며 현재 31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 감소하며 3조2100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이더리움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선물 시장의 약세 전환, ETF 자금 유출, 그리고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선물 거래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약세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선물 포지션의 종합 프리미엄이 음수로 전환되었고, 지난 하락에서 약 2억99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롱 포지션에서만 약 2억7000만 달러가 청산되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은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초래해 연쇄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
ETF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두드러졌다. 미국 기반 이더리움 현물 ETF는 18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후, 19일 6047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의 ETHE 펀드는 5813만 달러의 유출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ETF 자금의 유출은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시장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도 매도 압력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석 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90일, 180일, 365일 동안 비활성화된 동전의 순환이 증가하며 차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도 17일 약 100 ETH를 매도하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더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년간 총 4466 ETH(약 1260만 달러)를 매도했으며, 이 중 절반은 고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이더리움은 주요 지지선인 3500달러를 잃으면서 '더블탑' 패턴을 형성했다. 패턴의 목선 지지선이 무너지며 3000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단기 차트에서 50일 단순 이동평균(SMA)이 100일 SMA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 크로스가 나타났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며 단기 반등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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