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지원 발언이 암호화폐 상승장을 촉발하고, 관련주 폭등까지 이어지자 중국이 진화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논평을 통해 "블록체인의 미래가 도래했지만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블록체인 지원 발언을 암호화폐 활성화 의미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자에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주 시 주석은 비트코인의 근간인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비트코인과 중국계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전체 시장이 상승 기류를 탔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 시장까지 번졌다. 중국 블록체인 테마주는 일일 가격 제한폭(10%)까지 오르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매체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할 때 암호화폐도 생성됐지만,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 혁신은 암호화폐 투기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상하이 증시는 증권사 3사에 공문을 전달, "블록체인과 관련하여, 상장사들이 과장이나 악의적 과대 선전을 피하고 사실에 근거해 정보를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은 2017년 암호화폐 발행·판매 행위 및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산업을 집중 단속해왔지만, 블로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연구 개발, 도입을 추진해왔다.
현재 중국 인민은행은 지폐 발행 비용을 줄이고, 화폐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