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적 기조에 비트코인 10만 달러선 위협…'단기 조정'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 전망을 제시하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 하락해 10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나스닥은 3.6%, 다우지수는 2.6%, S&P500 지수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느린 속도"라고 말했다.

머클트리캐피털(Merkle Tree Capital)의 라이언 맥밀린(Ryan McMilli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세장에서 20% 수준의 조정은 정상"이라며 "현재 하락은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폴로크립토(Apollo Crypto)의 프라틱 칼라(Pratik Kala)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예상 밖 매파 기조로 인한 단기 조정"이라며 "다음 주 같은 시점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프트엑스(Swyftx)의 파브 훈달(Pav Hundal) 수석 애널리스트는 "매파적 반응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강세장의 끝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공약이 내년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훈달은 "관세 발언이 허세라도 트럼프가 경제 성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신호이며, 이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제로캡(Zerocap)의 조나단 드 웨트(Jonathan de Wet) CIO는 "우호적 규제 환경과 견조한 미국 경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으로 인덱스 ETF를 통한 수동적 자금 유입이 가능해졌다"며 강세장 지속을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채굴 보호, 비트코인 전략비축, 미국의 '암호화폐 수도'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구체적인 암호화폐 정책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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