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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32억 달러 유입… 트럼프 당선 효과로 10주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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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4.12.17 (화)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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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32억 달러 유입… 트럼프 당선 효과로 10주 연속 상승세 / 셔터스톡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지난주 32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10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트럼프 당선 후 규제 명확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신뢰가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보고서는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지난주 32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긴 10주 연속 유입 기록으로, 누적 연간 유입액은 445억 달러에 도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네 배 이상 상회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BTC) 관련 투자 상품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에만 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특히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총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이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인 31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스위스(3600만 달러), 독일(3300만 달러), 브라질(25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비트코인 ETP(상장 거래 상품) 거래량이 주간 평균 2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활동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비트코인 거래소 일일 거래량은 83억 달러에 달하며 높은 유동성과 건전한 거래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숏 비트코인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에만 146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상품의 운용 자산(AUM)은 1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헤징 전략에 나서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더리움(ETH)도 지속적인 유입 흐름을 유지하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이더리움 ETP의 총 유입액은 37억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개선된 심리를 보여주었다. 특히 현물 이더리움 ETF는 15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보고 기간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리플(XRP)은 미국 상장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1억45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으며, 폴카닷(DOT)과 라이트코인(LTC)도 각각 370만 달러와 22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이 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는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가능성에 힘입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이더리움 및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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