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벤처캐피털의 새로운 주목받는 투자처로 부상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오랜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그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벤처캐피털(VC)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2025년 겨울 배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할 분야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의 자금 조달 사례는 이러한 관심을 구체화한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프로젝트 usdx.money는 NGC 벤처스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억75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바이낸스랩스(Binance Labs)는 솔라나(Solana)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페레나(Perena)를 개발하는 퀸(Quine Co.)에 투자했으며, 유럽연합(EU) 규정을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Quantoz Payments는 테더(Tether), 크라켄(Kraken), 패브릭 벤처스(Fabric Ventures)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스트라이프(Stripe)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브릿지(Bridge)를 11억 달러에 인수한 사건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스테이블코인 투자 열기를 가속화했다. 스트라이프-브릿지 거래에 대해 나센트(Nascent) 공동 창업자 댄 엘리처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 큰 규모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준 거래였다"고 평가했다.

반에크 벤처스(VanEck Ventures)의 후안 로페즈는 스트라이프-브릿지 거래를 "거대한 검증"으로 지칭하며, 이 거래가 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온·오프 램프 플랫폼 옐로우카드(Yellow Card)와 와츠앱(WhatsApp)과 통합된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 펠릭스 파고(Felix Pago) 같은 스타트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암호화폐 거래 외적 활용성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페즈는 앞으로 3~5년 내에 미-멕시코 간 연간 송금 거래량의 약 30%(약 200억 달러)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벤처스(Galaxy Ventures)의 윌 누엘은 스테이블코인의 비암호화폐 활용 사례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 금융과 결제 처리를 포함한 활용 사례가 연간 2000억~2500억 달러에 달하며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까지 이 규모가 연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B2B 국경 간 결제 시장의 1%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캐피털(Blockchain Capital)의 킨잘 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1조 달러 규모의 기회"로 묘사하며, 결제와 핀테크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언급했다. 카나안 파트너스(Canaan Partners)의 다나 말만 워렌은 스테이블코인이 비용이 높고 속도가 느린 기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환경 개선도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 코인펀드(CoinFund) 설립자이자 CEO인 제이크 브룩맨은 유럽연합의 암호화자산시장규정(MiCA)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제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리더십이 규제 명확성을 강화하며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들은 주로 인프라, 수직적 통합,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의 연결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온체인 결제 프로세스를 강화하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결합한 "풀 스택" 프로젝트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규제 불확실성, 전통 은행 시스템 의존성, 엄격한 준법감시 요구와 같은 도전 과제도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규제 체계와 기술적·운영적 해결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VC와 개발자, 소비자 플랫폼의 협력이 이 분야를 새로운 금융 혁신의 중심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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