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래 중인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량이 50만 BTC를 넘어섰다. 이는 거래 시작 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룬 성과로, 현재 비트코인 순환 공급량의 2.5% 이상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들은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누적 50만925 BTC의 순유입량을 기록했다. K33의 연구 책임자 베틀룬데(Vetle Lunde)는 "올해 들어 현물 ETF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50만 BTC를 넘어섰다"며 "이는 비트코인의 순환 공급량 약 1980만 BTC의 2.5% 이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BTC로 제한되어 있다.
수요일 하루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2억2310만 달러 상당의 순유입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피델리티의 FBTC 펀드가 1억219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물 ETF들은 최근 10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약 43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34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 현물 비트코인 ETF는 이미 지난주 순유입량 50만 BTC를 초과하며 선두에 섰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 펀드가 높은 수수료와 전환 이후 순유출로 인해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서, 전체 현물 ETF가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IBIT는 현재 52만 BTC 이상의 온체인 보유량을 기록하며 블랙록의 금 ETF인 iShares Gold Trust(IAU)를 추월, 500억 달러 이상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추정 보유량 110만 BTC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블랙록의 IBIT가 52만 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피델리티의 FBTC는 24만7000 BTC,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21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GBTC는 초기 61만9000 BTC에서 크게 감소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 기영주(Ki Young Ju)는 "스마트 머니는 이미 승자를 알고 있다"며 "금의 시가총액은 17조 달러, 비트코인은 2조 달러로, 역사의 옳은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경쟁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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