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창업자는 순자산의 2~3%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피터피(Thomas Peterffy)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작년 거래일당 평균 300만건의 거래를 처리한 미국 최대 전자 거래 플랫폼으로, 2021년부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피터피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약 3년 동안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로빈후드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이용자에게 직접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특정 시장 조성업체에 주문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서 "전반적으로 보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암호화폐 거래자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종이 달러와 같이 어떤 내재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암호화폐가 좀 무섭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상상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어떤 가격이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을 통해 미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지만, 미국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은 더 어렵다"면서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너무 많이 보유하지는 않아야 한다면서 "순자산의 2~3%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자산 1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도 이 같은 비율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창업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마진 잔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잠재적인 위험으로 남아있다"는 견해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예를 들면 CME에서 부과하는 비트코인 선물 마진이 매우 낮고, 이에 사람들이 과도하게 노출하게 되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비트코인이 하루에 30%, 40%, 50% 하락한다면 많은 파산이 일어날 것이고 청산기관은 손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청산 구성원들에게 부채를 전가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지만 분명 발생할 수 있는 일인 만큼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며 마진을 너무 쉽게 확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창업자는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를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비트코인이 경제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2021년 7월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2022년 11월 FTX 붕괴에 대해서 "비트코인이 더 가파른 조정을 겪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놀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5% 오른 10만1710달러에 거래 중이다.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 지표가 확인된 가운데 거시경제 불안을 털어내면서 단숨에 10만 달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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