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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알라메다 몰수 암호화폐 3360만 달러 미 정부가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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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05 (목)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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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에서 몰수한 336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을 4일 두 개의 미확인 주소로 이체했다.

4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 정부는 총 5024개와 3739개의 이더리움(ETH)을 '0x9cd'와 '0x9ac'로 시작하는 두 개의 미확인 주소로 이체했다. 이는 총 18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아캄이 'FTX 알라메다 몰수자금'으로 분류한 해당 지갑은 바이낸스USD(BUSD) 1300만 달러와 시바이누(SHIB) 150만 달러도 이체했다.

거래에는 엑시인피니티(AXS) 3만6070달러, 컴파운드(COMP) 10만6430달러, 뉴메레어(NMR) 9만3950달러, 랩드비트코인(WBTC) 5만710달러, 연파이낸스(YFI) 4만7350달러 등 다양한 암호화폐이 포함됐다.

이번 이체는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더리움은 현재 3726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대비 28% 낮은 수준이지만, 일주일 전보다 9%,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 온체인 거래량은 11월 기준 1837억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탈중앙화 온체인 활동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실크로드(Silk Road) 사건과 관련해 몰수한 비트코인도 이체했다. 아캄은 '미국 정부: 실크로드 법무부 몰수자금'으로 분류된 지갑에서 19800개의 비트코인이 두 개의 지갑으로 나뉘어 이체됐다고 밝혔다. 한 지갑으로는 969만 달러 상당의 1만 비트코인이, 다른 지갑으로는 949만 달러 규모의 9800 비트코인이 이체됐다.

이는 지난 7월 실크로드에서 몰수한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여러 지갑으로 나눈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당시에는 2만8000 비트코인 중 1만9800개(13억 달러)와 1만개(6억7000만 달러)가 각각 다른 지갑으로 이체됐다.

미국 정부는 압수와 자산몰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4일 기준 정부의 디지털자산 보유액은 196억 달러에 달하며, 여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랩드비트코인, BNB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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