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4일 자사 최초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 출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이 뉴욕주 금융감독국의 승인을 받아 리플 USD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가 보도했다. 리플은 공식 발표 전까지 리플 USD나 RLUSD를 사칭하는 토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주요 암호화폐 정보 제공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는 이미 리플 USD 상장 예고 정보가 등재됐다. 리플 USD는 처음에 리플의 XRP 레저(XRPL)와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에서 출시된다.
지난 6월 공개된 리플 USD는 미국 달러 예금, 단기 국채, 현금성 자산으로 100% 담보되는 1:1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이다. 8월 초부터 리플의 탈중앙화 공개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 레저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리플은 향후 추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로 리플 USD를 확장할 계획이다.
리플 USD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리플랩스와 연관된 XRP는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초 시가총액 기준 3위 코인으로 재부상했다.
리플은 리플 USD 출시 후 글로벌 고객 서비스를 위한 국경 간 결제 솔루션에 리플 USD와 XRP를 모두 활용할 예정이라고 베타 테스트 발표에서 밝혔다. 리플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6월 리플 USD가 XRP와 상호 보완적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리플은 리플 USD와 XRP가 서로 페어링될 것이기 때문에 리플 USD가 XRP에 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 XRP는 거래소에서 풍부한 유동성으로 리플 USD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은 페어링을 통해 안정화될 전망이다.
리플랩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리플 USD가 대형 기관 투자자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2024년 9월 토큰 릴레이션스 공동 설립자 재클린 멜리넥(Jacquelyn Melinek)과의 대화에서 기관과 규정 준수에 중점을 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가자의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리플이 이미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클의 USD 코인(USDC) 발행량의 2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갈링하우스는 18개월 전 USDC 디페깅 사태를 언급하며 많은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시장 진입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가 리플 USD의 기관 투자자 중심 전략을 시사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4일 자체 보관형 XRP 지갑 자만(Xaman)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추가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자만의 최고운영책임자 로버트 키우루(Robert Kiuru)는 리플이 아직 리플 USD를 발행하지 않았지만, 자만 사용자들이 발행에 대비해 트러스트라인을 설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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