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7% 폭등, 한국 시장과 정치적 변화가 상승 견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리플(XRP)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시장의 높은 거래량과 정치적 환경 변화가 리플의 상승을 주도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5% 하락한 9만53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 내린 3613달러, 솔라나는 5.94% 떨어진 223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리플은 같은 기간 27.1% 상승하며 2.73달러를 기록, 약 한 달간 375% 급등했다.

코인데스크는 리플의 급등세에 한국 시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24시간 동안 40억 달러의 거래 대금을 기록하며, 이는 전 세계 리플 거래량의 27%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리플의 상승은 한국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세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적 요인도 리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하는 안에 동의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과세 연기가 투자 환경을 개선시키고,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리플랩스의 향후 계획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가 임박했으며, 리플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리플랩스가 트럼프 대선 캠프를 후원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SEC와의 소송 리스크가 줄어들 가능성도 긍정적인 신호다. 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의 내년 1월 사임 소식은 리플에게 유리한 판결 가능성을 높이며, 소송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는 리플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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