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업만으로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롤업(Rollups)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 채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롤업을 넘어선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업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데이터와 상태(state)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롤업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추고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유저 경험을 통합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대부분의 롤업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복사본이거나 약간 수정된 버전으로, 본질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자원을 메인 체인 밖으로 이동시키더라도, 데이터 접근성과 상태 관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롤업은 데이터 가용성과 보안을 이더리움 메인 체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확장성을 제공하지 못한다.

특히, 제로지식(ZK) 롤업과 같은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롤업 생태계는 각각 독립적인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구축하며 유동성과 상태를 단절시키고 있다. 이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복잡성을 증가시키며, 실질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블록체인의 진정한 확장성을 실현하기 위한 현재 유일한 해결책은 플라즈마(Plasma)와 같은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다. 플라즈마는 데이터 가용성 계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많은 데이터를 메인 체인 외부(예: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사용량과 관계없이 메인 체인에 일정한 양의 데이터만 게시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혁신은 인텐트(Intent) 중심 아키텍처다. 인텐트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복잡성을 사용자에게서 제거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만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상태와 유동성을 이더리움 생태계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고, 메인 체인과 레이어 2를 정산 계층으로 사용하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인텐트 중심 시스템은 롤업 간 상태를 통합하고, 이더리움의 멀티체인 환경을 하나의 개발 환경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단절된 유동성과 상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롤업은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계지만, 현재로서는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한계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데이터 및 상태 관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플라즈마와 인텐트 중심 구조를 결합하면 블록체인의 새로운 기능과 사용 사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롤업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며, 웹2 수준의 유용성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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