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진전 보고서를 발표하며, 통합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 유로 발행 가능성을 대비해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준비 단계를 바탕으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유로존 전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를 조화롭게 하기 위한 디지털 유로 규약(rulebook) 개정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디지털 유로 구성 요소와 관련 서비스 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의 진행 상황도 설명하고 있다.
ECB는 디지털 유로 규약에 사용자 경험 최소 기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자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자 연구와 실험이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CB는 "오는 몇 달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 상인 및 취약 계층을 포함한 특정 그룹의 의견을 수집할 것"이라며, "이 결과는 2025년 중반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ECB는 상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핀테크 기업, 대학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조건부 결제를 포함한 디지털 유로의 혁신적인 활용 사례를 시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결제와 같은 혁신적인 사례를 시험할 계획"이다.
ECB는 올해 1월 시작된 디지털 유로 구성 요소 및 관련 서비스 제공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2025년 ECB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CB는 보고서에서 디지털 유로의 목표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맞춘 공공 화폐 접근성을 제공하며, 소비자와 상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상인에게 공정한 수수료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 높은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며 유럽 결제 환경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7월, 사용자 연구와 실험 활동의 종합 결과를 담은 최종 연구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유로 출시 여부에 대한 중요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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