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 건설을 추진하는 두바이가 이번에는 ‘관문’인 공항에 블록체인과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반 아이덴티티(Identity) 솔루션 전문업체인 영국의 오브젝트테크(ObjectTech)의 CEO인 폴 페리스(Paul Ferris)는 최근 선(Sun)지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공항에 내리는 여행객들은 조만간 여권 등 물리적인 서류 없이 걸으면서 출입국 심사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공항에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제공키로 최근 계약한 오브젝트테크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걸어 오면서 짧은 거리의 ‘생체 인식 통로(biometric corridor)’를 지나게 되며, 이 과정에서 3D 스캔으로 얼굴을 인식해 디지털 여권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마치게 된다.
이는 곧 해외 방문시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짜증스럽게 길게 줄을 늘어서야 했던 ‘고통’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두바이 공항은 오는 2020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아이덴티티 확인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공항에는 매월 2,000만명 가량의 여행객이 방문한다.
폴 페리스 CEO는 “두바이 공항에서 적용될 블록체인 기술은 국제 여행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곳에서 구현되는 모습이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의 일반적 이동에도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