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채굴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소규모 채굴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발표된 미국 특허 신청에서 인텔이 비트코인 채굴 전용 하드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해당 특허는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가속기에 대한 것으로 2016년 9월 23일 신청됐다.
특허는 프로세서 코어와 하드웨어 가속기를 포함한 ‘채굴 하드웨어 가속기 실행 칩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드웨어 가속기는 ‘디지털 화폐를 채굴’하며 ‘메시지 다이제스트 데이터 경로를 포함한 최초 연산 블록’과 ‘두 번째 연산 블록’을 포함한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집약적 특성을 약화시키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비트코인 작업은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높아 비트코인 가치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도 매우 낮아졌다. 그 결과 많은 소규모 채굴자들이 채굴 영역에서 밀려나고 있다.
인텔은 특허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로 인해 사용되는 공간 및 소비 전력’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소규모 채굴의 수익성을 다시 회복시키고, 채굴 대기업의 통제력을 해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인텔 파트너사 벨로시티 마이크로(Velocity Micro)의 대표 랜디 코프랜드(Randy Copeland)는 “새로운 인텔 기술이 시장에 들어오면, 채굴의 수익성을 회복시키고 이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채굴을 시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코인의 시장가치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전기비용을 낮춰 수익성 있는 수준으로 시장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비트메인(Bitmain)이 비트코인 채굴업계를 독점하고 있다. 비트메인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풀을 운영할 뿐 아니라 ASIC 칩과 채굴 하드웨어를 제조하면서 작년 30억~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로 인텔은 비트메인과 경쟁 관계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텔은 암호화폐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지난 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 대기업 텐센트(Tencent)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