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에 화요일 하루 동안 8억1750만 달러가 유입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3.4% 하락해 8만685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의 스팟 비트코인 ETF들은 월요일 11억 달러에 이어 화요일에도 8억17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12개 비트코인 ETF의 총 거래량은 57억 달러로, 월요일 73억 달러에서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가 가장 많은 유입을 보였으며, 7억7830만 달러가 들어와 이번 주 총 19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피델리티의 FBTC는 3720만 달러를, 그레이스케일의 Mini Bitcoin Trust와 반에크의 HODL은 각각 1000만 달러 이상을 유입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178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아크와 21Shares의 ARKB도 54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유입은 최근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이후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와 함께 발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화요일 9만 달러를 넘었다가 3.4% 하락하며 랠리에 잠시 주춤했다. 이에 대해 BRN 분석가 발랑탱 푸르니에는 "일부 대규모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하고 있는 신호로 보인다"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된 후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CPI 발표와 같은 경제 지표들이 가격 반전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푸르니에는 설명했다. 그는 "상승 잠재력이 단기 하락 위험보다 더 강해 보이지만, CPI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ETF들도 화요일에 1억35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사상 두 번째로 큰 유입을 보였다. 블랙록의 ETHA는 1억3150만 달러로 가장 큰 유입을 보였으며, 비트와이즈의 ETHW는 17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Mini Ethereum Trust는 127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의 ETHE는 유일하게 순유출을 기록하며 332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총 9개의 이더리움 ETF들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유입액이 9462만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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