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월요일 하루에 2억95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종전 기록인 1억600만 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 현물 ETF도 1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월요일 2억9550만 달러에 달하는 일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이더리움 ETF가 1억1550만 달러의 유입으로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의 ETHA가 1억11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633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wise)의 ETHW는 1560만 달러를 유입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나흘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약 5억130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월요일에는 일일 거래량 또한 9억1290만 달러로 급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주 금요일 거래량인 4억6910만 달러와 평소 1억~2억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BTC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완화된 규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며 이더리움 및 디파이 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파이 관련 토큰인 아베(Aave), 유니스왑(Uniswap), 리도(Lido)의 상승세가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나타내며, 이더리움 ETF에 대한 추가적인 관심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현재 총 97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약 2.4%를 차지한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월요일 하루에만 1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넘겼다. 앞서 11월 7일에는 13억8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블랙록의 IBIT가 7억56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피델리티의 FBTC는 1억3500만 달러, 아크(Ark)와 21쉐어스(21Shares)의 ARKB는 1억8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나머지 다섯 개 ETF도 모두 순유입을 보였다. 이들 12개 비트코인 ETF의 일일 거래량은 73억 달러로, 3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0% 상승해 8만9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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