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군 참전용사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헤그세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옹호하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강조해온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그는 "비트코인이 과도한 규제 없이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관타나모에서 복무한 군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개의 동성훈장과 전투 보병 휘장을 수여받은 참전용사다. 또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폭스 뉴스 프로그램 'Fox & Friends Weekend'의 공동 진행자로도 활동해왔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친화적 기조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일부 비트코인 자산을 현금화했지만 대부분은 계속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피트는 미국 군과 국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전사"라며 "미국의 적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피트가 이끄는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며,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국방장관 후보 지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며, 헤그세스의 공식 임명 여부는 상원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편, 암호화폐 비판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헤그세스의 국방장관 지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워런은 "폭스 뉴스 공동 진행자가 국방장관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트럼프의 선택은 우리를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헤그세스의 15년 이상의 군 경력을 고려할 때 그의 자격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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