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비트코인 투자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단행하며 강력한 투자 의지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수수료와 경비를 포함해 평균 7만4463달러에 2만7200개의 비트코인을 약 20억3000만 달러에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시장 가격 기준 약 230억 달러 규모의 총 27만9420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식 발행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8월 1일과 10월 30일 여러 기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월 10일까지 약 780만 주를 약 20억 달러에 매각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매수 전략의 핵심 성과 지표인 비트코인 수익률이 10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7.3%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은 26.4%를 기록했다.
이번 소식은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후인 11월 8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9.9% 급등했다.
한편 회사의 집행이사회 의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이름을 따서 만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추적기 '세일러 트래커'에 따르면, 회사의 비트코인 투자수익률(ROI)이 11월 10일 100%를 돌파했다. 이 추적기는 최근 매수 이전에도 회사의 보유분이 이미 205억 달러를 넘어섰음을 보여줬다.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3만9292달러의 가격에 42차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회사는 여전히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각각 21억 달러와 8억4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과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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